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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집인 것 같아요 저희 집은 초등학생 때부터 보수적이었던 것 같아요.남들 다 보는 유튜브도

보수적인 집인 것 같아요

저희 집은 초등학생 때부터 보수적이었던 것 같아요.남들 다 보는 유튜브도 못 보고 게임도 못하고중학교 때 치마 줄이는 거 안됐고요화장도 안 됐어요. 그나마 졸업사진 찍을 때 엄마 쿠션빌려서조금 쓴 게 끝이었어요. 고데기도 못 했고요.핸드폰 잠금 설정을 중2 때 처음 해봤는데그때 엄마한테 잔소리 엄청 들었어요.. 지금 고3인데아직도 핸드폰 비번 바꾸면 엄마한테 알려줘야 하고요.엄마 말로는 제가 위급상황이 생겼을 때 풀기 위해서라는데이해는 좀 되거든요? 근데 이제 고3이니까 폰검사를 안하는거지고1때까지는 폰 검사 엄청 심했어요저희 집은 폰을 거실에 두는게 룰이어서 잠깐 놔두면 엄마가제 폰 열어서 보고 있었어요.치마 줄이는 것도 고1 때 처음 해보고패드 사는 것도 애들 다 할 때 눈치보여서 말 못하다가고2 되기 전에 사달라 해서 얻었고요. 화장도 고2 처음했어요그 화장도 살짝 진하다 싶으면 잔소리 폭탄이었고요;..지금 고3이라 그런지 통금은 5시에서 7시로 늘어났어요저번에는 8시까지 놀아도 된다고 해서 놀았더니 7시 반부터 연락 계속왔고요놀 때는 꼭 어디서 어디로 이동했는지 다 말해야 합니다.근데 저한테 중3 동생이 있는데 걔는 동생이라고제가 못 했던 걸 벌써 다 하는 중입니다엄마 말로는 저로 인해 경험을 했고, 시대가 바뀌니까 동생도 따라서해주는 거라는데.. 저는 너무 화나요매일 눈치보고 친구들보다 뒤늦게 시작했는데동생은 뭐 주변 친구들이 하고 시대가 변한다고 빨리 다 해주는게너무 화나요그래서 방금 이것땜에 엄마한테 보수적인 것 같다고 했는데 한 10분 동안혼났습니다.. 보수적인 거 맞지 않나요? 오랜만에 너무 억울하고 화나네요.

질문자님의 글을 찬찬히 읽다 보니,

참 오래도록 참고, 맞춰주고, 이해하려고 애썼던 흔적들이 곳곳에 묻어 있더라고요.

어쩌면 그건 단순히 ‘보수적인 집에서 자랐다’는 말보다도

‘늘 조심하며 살아야 했던 아이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유튜브도, 게임도, 화장도 다 제한되어 있었고

치마 줄이기도 안 되고, 고데기 하나 마음대로 못 해봤다니…

질문자님은 아마 '작은 자유'를 누리는 것도 눈치 봐야 했던 시기를 지나온 거겠지요.

그래서 ‘엄마한테 들킬까봐’ 또는 ‘혼날까봐’ 하면서 하고 싶은 걸 꾸역꾸역 눌러온 그 시간들이

지금 이 순간, 너무 억울하고 분한 마음으로 터져버린 것 아닐까 싶어요.

질문자님이 지금 느끼는 감정은 너무나 당연해요.

억울하고, 속상하고, 동생을 보며 비교당하는 것 같은 기분…

그건 누가 봐도 마음속에 켜켜이 쌓일 수밖에 없는 감정이에요.

게다가 엄마는 지금 와서 “그땐 네가 처음이라 그랬고,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그렇다”고 하지만,

질문자님 입장에서는 그 말이 위로가 아니라 ‘나에겐 왜 그 시절을 안 주었나’ 하는 서운함이 더 커지게 만들었을 거예요.

그리고 질문자님이 “보수적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한 것도

사실은 비난이 아니라, 지금껏 억눌려온 감정의 문을 열고 싶었던 표현일 거예요.

하지만 그 한마디조차 엄마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게

질문자님 마음을 더 서럽게 만들었겠지요.

사실 많은 부모님들은 '첫 아이'에게 더 엄격하고 보수적으로 대하곤 해요.

처음이라 불안하고, 사회가 무섭게 느껴지고,

그래서 아이를 '지키는 법'을 제한과 통제로 선택하게 되는 거죠.

하지만 그렇게 억눌려 자란 아이의 마음이 어떤지,

그들이 받은 상처와 억울함이 어떤 무게였는지를 진짜로 이해하려는 부모는 많지 않아요.

그래서 질문자님은 지금, 그 누구보다도 위로받아야 마땅한 사람이에요.

“내가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고, 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도 없고,

그렇게 참다가 말했는데 혼나기만 한다면, 나는 어디에 내 감정을 둬야 할까...”

지금의 마음이 꼭 그런 상태인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질문자님, 이런 상황에서는 억울함을 너무 억지로 참고 견디기보다는

‘나는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을 마음에 담고,

앞으로는 나를 더 자유롭고 존중받는 삶으로 이끌 수 있는 어른이 되어가야겠다’

는 다짐을 가져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그게 곧, 지금까지 억눌린 시간들을 이겨내는 힘이 되어줄 수 있어요.

그리고 아직은 엄마와의 갈등이 말로 쉽게 해결되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정말 언젠가는, 질문자님의 그 억울함이 이해받는 날이 오리라 믿어요.

왜냐하면 지금 이 순간에도, 이렇게 정리된 글로 감정을 표현해내는 질문자님은

이미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조금씩 배우고 있는 사람이니까요.

더 궁금하거나 또다른 고민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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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에 참고할만한 카페글 함께 올려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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